사단법인마을


무더위가 가시고 선선해지기 시작한 9월 어느날.

평소에는 조용하던 서울혁신파크에서 시끌벅적하게 2015 마을박람회가 개최되었다.

2015 마을박람회의 프로그램중 하나로 혁신파크 투어가 진행되었고, 이 투어는 혁신파크를 약 1시간 코스로 천천히 둘러보는 혁신파크 첫만남 투어와 혁신파크 내 여러 기관들을 좀 더 깊이 알아보는 정책 투어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평소 사람만나는 것을 즐겨하고, 작년 봄 다녀왔던 보라카이에서 현지가이드에게 콧바람 잔뜩 들어 가이드의 꿈을 사알짝 키워왔던 나는 드디어 이번기회에 혁신파크 첫만남 투어의 가이드로 활동할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이드는 무슨. 그냥 이대로 살련다 :-)ㅎㅎㅎㅎㅎㅎㅎㅎ

 

혁신파크 첫만남 투어의 가이드는 총 4인으로 구성되었고, 나름 투어를 대비한 만남과, 직접 혁신파크를 투어하면서 어떤 식으로 설명할건지, 어느 코스로 돌아볼 건지에 대해서도 몇 번의 만남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어왔더랬다. 그래서 탄생한 우리의 코스가 <1동건물-사회적경제센터소개-청년허브소개-혁신센터소개-8동건물-인생이모작지원센터소개-마을지원센터소개>순이었다. 소위 빨간벽돌건물과 마을지원센터가 있는 8동건물, 각 건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도 함께 담아내어 각 기관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하면 첫만남투어는 진행이 끝났다.

 

23일간 매일 아침 출근(?)하여 헤드폰을 쓰고, 미니스피커를 몸에 두르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상징이었던 깃발을 손에 들으면 준비 완료!

행사시작 전 받아두었던 예약만해도 손가락에 꼽지 못할 수였는데, 행사가 시작된 후에는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최고의 성황을 이루었다고 자부한다. 매시 정각 출발하겠다는 애초의 나름의 정책(?)은 이미 오래전에 뒤로 미뤄두고 4인이 활동하는 만큼, 빈틈이 있으면 그때그때 요청을 받아 투어가 곳곳에서 진행되었다.(동선이 겹칠까봐 서로 거꾸로 방향으로 투어를 시작하기도 했다). 마을에 대해, 그리고 혁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 주민분들도 계셨고, 이미 마을공동체사업이나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 그리고 유관기관의 공무원/직원 등 다양한 참여자가 신청해주어 투어가 때로는 가볍게 혁신파크 소개만으로 끝이나는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각 기관을 설명할 때마다 첫만남투어라는 사실을 잊은채 심도있는 질문들을 받게되어 진땀을 빼기도 했었다. 하지만 투어팀 곳곳에서 만나게되는 반가운 얼굴들도 있어 어렵고 떨리고 두렵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즐겁게 이곳저곳을 소개해줄 수 있었다.

(, , 3일간 가이드를 경험하고 나니 4명중에서도 소문난 인기 가이드가 생기는 재미있는 뒷이야기도 생겼다)

 

23일간 짧지만 체감으로는 길~었던 가이드 경험을 끝내니 뭔가 엄청난 일을 끝낸것만같아 시원하긴 했지만, 실수했던 기억과 난감한 질문을 받았던 기억에 참 아쉽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첫만남투어를 진행해보고싶은 욕심이 생겼다는것!^^.....

 

이대로 2016년도 마을박람회때 한층 성숙해지고 더 이상 쫄지않는 심장으로 업그레이드된 가이드 은조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COMING SOON.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Comment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