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마당/네트워크

서울박람회&마을만들기전국대회 자유주제테이블 <모법인이여! 모여라!>

서울박람회&마을만들기전국대회 자유주제테이블 <모법인이여! 모여라!> 후기

 

2015911일 서울박람회&마을만들기전국대회 자유주제테이블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마을은 자유주제테이블의 한 꼭지로 <모법인들이여! 모여라! 우리의 역할과 생존을 이야기하자.>테이블을 가졌는데요. 경기도, 서울, 강릉, 안산, 대전, 전주 지역에서 마을센터를 위탁하고 있는 모법인 혹은 마을센터 활동가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대중 컨퍼런스 방식이 아닌 모법인 간 논의를 해보자는 간담회 방식이었기 때문에 편한 분위기에서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모법인의 현황 공유로 컨퍼런스 시작

 

()마을은 어떤 방식으로 민간의 자율적인 힘과 역량을 키워 나갈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며 진행하고 있는 대학원대학(활동가 역량 강화), 기금, 마을담론 사업의 내용을 공유하였고, 경기도 따복공동체 지원센터 모법인(()마을과사회적경제)은 법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정립해야하는 시기라 하였습니다.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의 경우 모법인(풀뿌리사람들)과 센터의 위탁 관계에 대한 고민과 모법인/센터 구성원의 조직 비전, 미션의 공감도 등을 이야기하였고 강릉마을지원센터는 마을기업, 전문가, 마을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하나의 법인체를 만들었고 마을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재정적 안정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함께 해주셨던 타 지역과 달리, 안산의 경우 다른 센터들에 비해 빨리 설립되면서 별도 법인이 세워졌던 것이 아닌 기존 NGO단체인 안산YMCA가 법인을 맡게 되었고, 이로 인해 다른 지역과는 고민의 지점이 다르다는 것을 서로 공유하였습니다.

함께 참여했던 각 지역별 모법인/마을센터 활동가들의 이야기는 공유를 넘어 고민을 내놓는 것에서 더 구체적으로 한, 두 가지 쟁점들이 오고가기 시작했습니다.

 

 

컨퍼런스의 주요 논의

 

모법인의 설립 및 마을센터 위탁 과정 형태가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첫 번째는 마을지원센터를 위탁 받는 과정에서 설립한 경우이고, 두 번째는 기존 지역 NGO 법인이 직접 위탁을 받는 경우입니다. 이 두 형태의 다름으로 인해 위탁 받는 과정에서 설립된 법인의 역할에 대한 입장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안산YMCA 류홍번 선생님은 마을지원센터를 위탁 받는 과정에서 설립된 모법인은 위탁 운영을 잘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또한 그러한 모법인은 마을사업을 통해 등장하는 자발적인 마을 리더와 관련 파트너를 중심으로 구성, 단체를 튼튼하게 만들어 마을지원센터가 정치적 환경 속에서 없어지더라도 지속적인 마을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한편 위탁을 받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은 실적, 능력 측면의 조건을 봤을 때도 시민사회 진영에 도덕적 문제로 보일 수 있어 지양해야한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입장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 강영희 선생님은 마을지원센터를 위탁받고 종료 시점에 사업을 종료하면서 법인체까지 활동을 종료시킨다면 도덕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지만 오히려 이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범위를 확장하며 힘을 키운다면 그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더불어 ()마을 김일영 상임이사는 ()마을은 풀뿌리 시민사회의 대표체를 만든 것이 아니라 민간협치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합의조직으로 볼 수 있고 따라서 과제 조직이라 표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야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민관 협치의 조정자 역할로, 중간지원조직을 위탁한 조직체로써의 과제 등으로 제기되는 이슈가 중심적인 과제로 보였고, 수탁법인으로써의 과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민간 역량의 성장을 고민하기 위한 이슈역시 도출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서로의 처해진 환경과 상태가 달라 이슈들이 도출되는 과정으로 논의가 진행이 되었고, 이후 편한 자리에서 정기적으로 만나자는 요구가 나오기도 하였는데요. 향후 각 지역별 센터의 모법인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과정에서 별도 모임의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과 기대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법인 자유주제테이블 후 가진 뒤풀이 후일담

 

컨퍼런스 이후 마을박람회&전국대회 행사장 중간에서 뒤풀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유주제테이블은 각자의 상황과 처지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는 자리였고 한 번의 논의로 이야기를 정리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모법인이 모여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논의를 하게 되었는데요. 청년 세대 활동가들이 전국네트워크를 갖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일 말고 인적 교류 차원에서 청년들이 모일 자리를 이사들이 모여 만들어보자는 약속을 서로 하게 되었는데,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자리가 만들어질지 관심을 가져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