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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마을/마을창립선언문

마을창립선언문

설립취지서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복지, 문화, 교육, 일자리 등 사회 모든 분야가 집중되는 서울은 그동안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마을의 삶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경제적 가치만을 우선시하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정책과 무분별한 도시재생, 뉴타운 개발 등으로 주민들의 기초생활기반을 붕괴시켰다. 또 주택과 주거환경을 재산증식의 수단으로만 여기게 만들어 만성적 주거불안을 야기하였으며, 대다수 서민들은 전월세 문제, 일자리 부족, 높은 사교육비, 불안정한 노후 대책, 자녀 보육의 문제로 인해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되는 등 삶이 각박해져 가고 있으며 마을공동체는 급속히 붕괴되었다.

 

과거 마을 만들기를 주도했던 주체는 행정과 자본이었다. 권력과 거대 자본을 동원하여 획일적으로 물리적 외형을 바꾸기에만 급급했다.

 

그동안 도시계획을 세우는 일부터 세세한 마을의 정비 사업에 이르기까지 온통 행정의 몫이자 권한이었고 정작 마을의 주인인 주민들은 정책입안과 결정과정, 집행과정에서 배제되어 왔다.

 

또한 마을을 만들고 관리하며 가꾸는 일을 국가와, 행정 그리고 소수의 전문가들만의 몫으로 여겨 마을의 주인인 주민들은 정작 삶의 터전인 마을을 만들고 가꾸며 공동체를 복원하는데 주체적으로 나서지 못하였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주민이 직접 주도하여 호혜적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주민 자치역량을 강화하여 주민자치를 실현하며 민주주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있다.

 

이제 자치시대를 맞아 ‘마을지향 행정’, ‘ 마을 인지적 관점’으로 주민주도형 자치행정을 본격적으로 펼쳐야 할 시기인 것이다.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마을의 전통과 특성을 계승 발전시키고 마을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생활과 일자리가 통합된 경제 공동체, 호혜적 관계망을 회복하고 마을의 문제와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는 마을공동체, 주민이 주도하여 주민참여와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민주공동체, 계층과 세대 간의 갈등을 넘어 서로 돕고 나누는 복지 공동체, 주민에 의해 창작되고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을 실현하는데 첫 출발로서 사단법인 "마을"을 설립하려 한다. 뜻을 같이 하는 마을 주민들과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가, 그리고 전문가들이 모여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가치와 정책과 실현방안을 만들어 내고 마을에서 직접 실천하는 그 첫걸음을 떼고자 한다.

 

사단법인 마을 발기인 일동